세상일도 대충하거나 게으르게 하면 좋은 결실 맺기 어려운데, 하물며 주의 일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자들은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며 좋은 열매를 맺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열매에 따라 평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1. 한 해 동안 맡겨진 직분을 결산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에 대해 잘한 사람,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는 사람, 아주 못한 사람, 먹고 놀아서 평가할 것도 없는 사람 등으로 구분하여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 두 달란트 받은 사람, 한 달란트 받은 사람)를 통해 평가 기준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맡긴 만큼 남긴 사람은 축복과 칭찬과 영광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칭찬하였습니다(21). 이처럼 하나님은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계 22:12). 둘째, 남긴 것이 없는 사람은 심판과 책망과 저주에 빠졌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일하지 않으면서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해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24-25). 이런 변명에 대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해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26-27). 그리고 그 사람을 무익한 종으로 여기고,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아 거기서 슬피 울게 하실 것입니다(30).

 

2. 직분의 소중함을 알고 자원함으로 맡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직분을 감당하는 것은 큰 일이요 축복된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땅히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기고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고전 4:1-2). 이렇듯 우리가 주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 주님은 염려하는 것들(의식주 문제)을 해결해 주십니다(마 6:33).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다양한 직분과 은사와 직임이 있습니다(롬 12:5-8).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세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통해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갑니다(엡 4:11-12). 그러므로 이런 영광스러운 직분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고후 3:8-9).

 

3.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셨으면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직분을 주셨다는 것은 그 사람을 충성스럽게 여긴 것입니다(딤전 1:12). 그래서 직분을 받았다면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합니다. 또한,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써야 합니다(롬 12:11-13). 그리고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해야 합니다(빌 1:27). 이렇게 충성스럽게 일하는 일꾼들에게는 풍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마 25:29). 이런 영적 원리를 깨달은 제자들은 자기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였습니다(골 1:29). 그러므로 우리 역시 주님의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