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삶이 바쁘고 힘들어지거나 어려움이 없어 나태해지면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이런 점에서 이 세상의 주관자인 마귀와 그의 졸개들이 미혹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깨어서 대적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더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누리며,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1.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을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입니다(엡 6:12). 그런데 이 세상의 임금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불법자로 이미 심판을 받았습니다(요 12:31; 16:11). 하지만 마귀는 여전히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고후 4:4). 복음을 들어도 열매가 되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복음을 듣지 못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방해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영을 받고 그 가치관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우리를 사로잡을까 주의해야 합니다(골 2:8). 우리는 이미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들입니다(골 2:20). 불신자들이 세상의 영(마귀)을 받으며 살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은 자들로서 도리어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고전 2:12; 마 10:34). 예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요 18:36).

 

2.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을 왜 사랑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첫째,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요일 2:15-16). 예수님을 영접하고 잘 믿던 성도들이 타락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을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

  불신자일 때 허물과 죄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입니다(엡 2:1-2). 그런데 예수님을 믿어도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원수를 맺는 영적 간음입니다(약 4:4). 이런 예가 ‘데마’입니다. 그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으로 갔습니다(딤후 4:10). 이처럼 주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해집니다(벧후 2:20). 그러므로 더 이상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을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3.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만이 영원합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딤전 6:17). 왜냐하면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기 때문입니다(요일 2:17). 그래서 세상은 믿는 자들을 미워하지만,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믿음으로 세상을 이깁니다(요일 3:13; 5:4). 그러므로 거룩한 믿음 위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것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는 데 있습니다(요 3:16-17). 이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인데, 그제야 끝이 옵니다(마 24:14). 그러므로 종말이 오기 전에 하나님의 뜻만 한결같이 행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