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왜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셨는지”를 물어보면 알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들조차도 표면적 의미는 이해하나 실제적인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신 것과 이에 반응하는 아브람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아브람의 부르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려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오셔서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아브람에게 삶의 근거지를 떠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땅으로 가라는 명령은 믿음이 아니면 따르기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모든 부르심에는 믿음이 요구됩니다.

  이 부르심에 약속이 있습니다(2-3).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실 계획을 가지고 아브람을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둘째,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모든 복은 그를 통해서 세워질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땅의 모든 족속이 그 백성을 통해 복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와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갈 3:14). 그렇다면 그 백성은 과연 누구일까요?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이었고, 지금은 주님의 피로 세우신 교회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는 그 부르심에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받은 아브람은 다음과 같이 순종합니다. 첫째, 아브람은 자신을 부르신 말씀대로 따라갔습니다(4절). 노아가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준행한 것처럼, 말씀하신 대로 따라갔습니다. 둘째, 아브람이 가나안 땅을 향하여 떠난 나이가 75세였습니다.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그 부르심에 순종하였습니다. 셋째, 아브람은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5절). 이렇게 아브람이 자기 외에 가족들과 모든 소유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은 아브람을 통해 한 백성을 이루어 그들에게 복을 주어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온전히 믿은 증거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는 부르심 받은 그대로 순종합니다.

 

3. 부르심 받은 자는 방해가 있을지라도 그대로 순종합니다.

  가나안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도착해서 보니, ‘모레’(선생)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신을 대언하는 선지자들이 활동하였고, 가나안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브람에게 큰 위협이 되었고, 약속의 성취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아브람은 위축되었고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말씀으로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을 재확인시켜 주셨고, 지금까지 잘 해왔음을 인정해주셨고, 약속의 땅이 바로 이 땅임을 선언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아브람은 감사의 제단을 쌓고, 다른 약속의 땅을 향해 떠났습니다.

  아브람이 ‘벧엘 동쪽 산’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이끌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그 이후에 아브람은 다시 남방으로 옮겨갑니다. 이와 같이 아브람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약속에 따라 북부(세겜), 중부(벧엘), 남부(네게브)까지 순종의 여정을 밟아나갔습니다. 우리 역시 어떤 방해가 있을지라도 부르심 받은 그대로 순종한 아브람처럼 방해를 뚫고 순종합시다.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은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역사가 우리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회가 믿음으로 세워지고,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주의 백성들(교회)을 부르시고, 그 부르심 받은 그대로 순종하는지 믿음의 훈련을 시키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 역시 지금까지 믿음의 훈련 과정에 있어왔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복을 주어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