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 많았지만,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사역하고 무슨 열매를 맺었는지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많은 열매를 맺었으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였다면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다시 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열매를 맺도록 충성해야 할 것입니다.

 

1. 주님께서 일꾼 삼아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일입니다. 이런 은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합니다(딤전 1:14-15). 그런데 바울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알지 못할 때에 예수님과 믿는 자들을 비방하고 폭행하였습니다(딤전 1: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죄인중의 괴수인 바울에게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이 일은 그에게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고 하셨던 것입니다(딤전 1:16).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은 어떤 고난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도리어 자신이 신뢰하고 의탁한 것을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하였습니다(딤후 1:11-12). 이런 확신은 주님의 일꾼으로 일평생 살게 하였습니다.

 

2. 주님께서 충성되이 여겨 직분 주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은 바울을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맡기셨습니다(딤전 1:12). 이런 점에서 직분받은 자들은 무엇보다도 충성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과 권면하였습니다. 첫째,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가운데 강하게 서라고 하였습니다. 둘째, 충성된 사람들에게 직분을 맡기라고 하였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자신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넷째,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자신의 생활에 얽매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다섯째, 우리를 군사로 모집한 주님을 기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딤후 2:1-4). 이런 권면은 지금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 은 그릇, 나무 그릇, 질 그릇이 있어서 귀하게 쓰이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자로 모든 선한 일에 준비되어 쓰임 받습니다(딤후 2:20-21).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딤후 2:15).

 

3. 주님께서 주신 직분을 따라 감사하며 끝까지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십니다(딤전 2:4). 이를 위해 바울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었고,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딤전 2:7). 그러므로 우리 역시 복음으로 형제를 깨우칠 수 있는 좋은 일꾼으로 세움 받아야 합니다(딤전 4:6).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전심전력하여 듣는 자들로 하여금 구원받게 해야 합니다(딤전 4:15-16). 이런 점에서 일꾼이 일을 중도에 그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이런 자들에 대해 양심을 버리고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한 자라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딤전 1:19-20).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있지만, 자의로 하면 상을 받습니다. 자의로 하지 아니한다 할지라도 사명으로 감당해야 합니다(고전 9:16-17).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들은 주를 위해 힘쓰고 수고하는 일을 끝까지 감당합니다(딤전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