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그것에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 은혜와 주권을 모르거나 알아도 그것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지혜로운 여인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을 바라보며 문제를 해결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고백한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1.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한나는 주님에 대해 여호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고,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삼상 2:2).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고,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고, 복을 주시어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창 1:1,27-28). 그러나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시는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십니다(출 3:14).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에덴동산에 살게 하시면서 모든 것을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금하셨습니다. 그런데 뱀이 와서 이에 대해 물었고,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뱀은 먹어도 결코 죽지 않고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고 속삭입니다. 이때 그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여서 따먹고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하였습니다(창 3:3-6).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은 행동이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범죄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근본적인 죄를 해결하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죄가 해결되고 생명을 얻습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2. 사람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십니다. 또한, 가난하게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십니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십니다(삼상 2:6-8). 그러므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순종하며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시고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고,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지게 하시고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십니다.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는 자의 뿔을 높이십니다(삼상 2:9-10). 이처럼 사람은 아무리 강력해도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행동을 달아보시고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교만한 말과 오만한 말을 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만을 구해야 합니다(삼상 2:3; 잠 16:2).
3. 사람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세워주시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한나는 마음이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였고, 뿔이 여호와로 인하여 높아졌으며, 입이 원수를 향하여 넓게 열렸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근본 원인은 자녀를 낳을 수 없는 형편에도 자녀 일곱을 낳게 해 주셨고, 사무엘이 여호와 앞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입니다(삼상 2:1,5,21).
한나의 기도는 사무엘이 자랄수록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게 하였고, 주님이 사무엘과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였고, 모든 백성이 사무엘을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받은 것을 알게 하였고, 말씀으로 주님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삼상 2:26; 3:19-21).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시고 세워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해야 할 것입니다(시 30:4;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