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는 마트 입구 안에 로또 판매점이 있다. 물건을 사러 들어가면서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곳을 보게 된다. 광고의 글귀들이 생각난다. 「14시 현재 로또 1등 당첨금 예상금액 00억」, 「00차 1등 당첨자 00명 각 00억씩」.... 이런 광고들은 일확천금에 대한 꿈을 갖게 하고, 자신도 한번 시도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얼마나 달콤하고 매혹적인 광고인가? 속담에 「공것이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공짜라면 무엇이든 얻고 싶은 인간 욕구에 대한 역설적 비판으로, 자신의 노력과 수고보다는 요행을 통해 얻으려는 마음을 꼬집는 말이다. 그러나 공짜의 심각성은 많은 사람에게 헛된 공상과 망상에 빠지게 만든다. 그래서 가정파탄, 강도, 살인, 사기 등 수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런 사회적 부작용을 줄여보고자 여러 가지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성경에 노력보다 잔꾀와 요행으로 삶을 살려다가 고난겪는 야곱 이야기는 좋은 교훈이 된다. 그는 죽 한 그릇으로 형의 장자권을 빼앗고, 형처럼 위장하여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다. 하지만, 그 때부터 고난이 시작된다. 형의 분노를 사서, 멀리 떨어진 삼촌 집에 피신하여 사는 처지가 된다. 그 곳에서 아내를 얻고 일하지만, 품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20년 동안 종처럼 일한다. 이후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해결 받지만, 그의 20년 동안의 고된 삶은 얼마나 힘들고 처절하였을까? 수고하지 않고, 공짜로 축복을 받으려 했던 야곱의 어리석음에 하나님은 삼촌을 통해 깨닫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하신다. 팥을 심으면 팥이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법칙을 무시하고, 팥을 심고 콩을 거두려는 요행에 기댄다. 어찌 팥 대신 콩을 거두려하는가? 요행을 통한 공짜는 하나님의 축복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고귀한 땀과 수고를 통해 열매를 맺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그 열매로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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