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영화배우 ○○○의 자살을 모방한 사건이 2배 이상 급증하였고, 10명중 8명이 같은 방식으로 자살했다는 분석을 통해 ‘베르테르 효과’가 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었다. ‘베르테르 효과’는 자살의 전염 현상을 일컫는 말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을 하자 유럽 여러 도시에서 유행처럼 모방 자살이 잇따른 데서 유래하였다. 이처럼, 모방 자살은 자신을 특정인의 삶과 동일시하는 몽상(거짓되고 근거 없는 생각)에 불과하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그것을 모르면 따돌림 받을 정도로 대단하였다. 지금도 비슷한 형태의 게임은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심취하게 만든다. 게임은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을 풀어주는 순기능도 있으나 가상현실을 실제처럼, 실제를 가상현실처럼 꾸게 하는 몽상적 역기능도 있다.
구약 성경에 노아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도 겪어 보지 못한 대홍수 심판과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은 사건이 나온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람들에게 대홍수 심판을 경고하면서 강에서 500마일이나 떨어진 곳 그것도 산꼭대기에 방주를 짓는다. 그러면서도 방주를 전혀 속도를 낼 수 없는 구조로 만든다. 이것을 보고 얼마나 비웃고 조롱하였을까? 사람들은 노아를 헛된 몽상가로 무시하면서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간다. 그런데 대홍수 심판은 실제로 일어났고, 노아 가족만 구원받게 된다.
대홍수 심판 사건은 아직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이루어 질 것으로 바라볼 수 있는 비전을 갖게 해 준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비전을 믿음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몽상이 아닌, 믿음을 통해서 천국을 꿈꾸며 세상을 살아가는 비전의 사람들인 것이다. 이 비전을 모든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